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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기술

애플수박 공중 유인 지주대 설치와 네트 받침대 제작 방법

by 텃밭 농부 2026. 7. 3.

애플수박 모종을 심고 순지르기와 인공수정까지 무사히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열매가 자라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애플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벼워 좁은 텃밭이나 화분에서도 위로 키우는 수직 재배가 가능합니다. 땅바닥에 덩굴을 넓게 펼쳐놓고 키우는 방식은 공간을 많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잎이 흙에 닿아 병해충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반면 위로 유인하여 키우면 좁은 여건에서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해 한결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가 위로 뻗어가기 시작하면 재배자의 고민도 함께 커집니다.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는 덩굴을 어디로 유인해야 할지, 지주대는 어떤 방식으로 세워야 튼튼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열매가 주먹만 한 크기로 자라나기 시작하면 무게 중심이 위로 쏠리면서 줄기가 아래로 쳐지거나 부러지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지주대를 엉성하게 세우면 여름철 갑작스러운 강풍이나 폭우에 구조물 전체가 무너지는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열매를 안전하게 수확하기 위해서는 덩굴이 타고 올라갈 안정적인 지주대를 설치하고, 자라나는 열매의 무게를 받쳐줄 수 있는 받침대를 적절한 시기에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애플수박 수직 재배를 위한 지주대 종류와 설치 기준

지주대를 설치할 때는 현재 수박을 심은 환경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주말농장이나 노지 텃밭처럼 땅에 심은 경우와 베란다, 옥상에서 화분을 이용해 키우는 경우는 접근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구조물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1. 일자형 및 A자형 파이프 지주대 (텃밭 환경)

일반 노지 텃밭이나 나무 플랜트 화분을 모아놓은 공간이라면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쉬운 고추 지주대나 아치형 파이프를 활용하는 것이 튼튼합니다.

  • 일자형 지주대: 포기마다 하나씩 일자로 지주대를 깊게 박은 뒤, 성장에 따라 줄기를 위로 묶어주는 방식입니다. 공간을 가장 적게 차지하지만 열매가 여러 개 달리면 하중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지주대 윗부분을 가로로 서로 연결해 지지력을 보강해주는 과정이 유용합니다.
  • A자형 지주대: 지주대 두 개를 사선으로 마주 보게 세우고 윗부분을 묶어 알파벳 A자 모양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구조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며, 양쪽에서 올라오는 덩굴을 한꺼번에 유인할 수 있어 공간 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2. 오이망 및 네트 설치

지주대 뼈대를 세운 후에는 덩굴손이 스스로 감고 올라갈 수 있도록 오이망이나 원예용 그물망을 팽팽하게 쳐주어야 합니다. 애플수박은 유인선이나 그물이 없으면 줄기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바닥으로 처지게 됩니다. 그물망 눈 크기는 10cm에서 15cm 정도가 적당하며, 덩굴손이 나오기 시작하는 초기에 미리 설치해두어야 줄기가 꼬이지 않고 곧게 올라갑니다.

덩굴을 지주대에 고정하고 위로 올리는 유인 방법

지주대와 그물망을 설치했다고 해서 수박 덩굴이 알아서 예쁘게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줄기가 자라는 방향을 보며 재배자가 주기적으로 길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 초기 유인 시기: 순지르기를 통해 남겨둔 아들줄기가 대략 30cm에서 40cm 이상 자라나면 위쪽으로 방향을 틀어 유인선에 묶어주기 시작합니다. 이때 줄기가 부러지지 않도록 무리하게 꺾지 말고,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그물망 쪽으로 대어줍니다.
  • 고정 끈 및 집게 활용: 줄기를 묶을 때는 원예용 부드러운 끈이나 결속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굵어지므로 너무 타이트하게 묶으면 끈이 줄기를 파고들어 양분 이동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느슨하게 여유를 두고 묶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넝쿨손 및 곁순 정리: 줄기가 올라가면서 마디마다 넝쿨손이 나와 그물을 감게 됩니다. 유인 집게로 고정을 잘 해주었다면 불필요하게 엉키는 넝쿨손은 눈에 보일 때마다 가위로 잘라주는 것이 통풍에 도움이 됩니다. 수시로 돋아나는 손자줄기도 이때 함께 정리하여 아들줄기 메인 통로로 햇빛이 잘 들도록 관리합니다.

나무 플랜트 화분에 세워진 A자형 지주대와 오이망을 따라 애플수박 아들줄기가 느슨한 집게로 고정되어 위로 자라는 모습을 나타낸 가이드 삽화
애플수박 수직 지주대 설치 및 덩굴 유인 구조

열매 무게를 지탱하는 네트 받침대 제작 및 활용 팁

인공수정이 성공하고 일주일쯤 지나면 열매가 탁구공을 지나 달걀 크기 정도로 빠르게 비대해집니다. 이때부터는 무게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아들줄기와 열매를 연결하는 가느다란 과경(열매가지)만으로는 하중을 버티기 힘들어집니다. 그대로 두면 열매 무게 때문에 줄기가 꺾이거나 수박이 바닥으로 떨어져 깨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공중에 매달린 열매를 안전하게 받쳐줄 받침대 설치가 필수적입니다.

1. 양파망을 이용한 간이 네트

가장 주변에서 구하기 쉽고 효과적인 재료는 주방에서 흔히 나오는 빨간색 또는 주황색 양파망입니다.

  • 제작 방법: 양파망을 열매 크기에 맞게 적당한 크기로 자르거나 통째로 활용합니다. 수박을 양파망 안으로 쏙 집어넣은 뒤, 양파망의 윗부분 조임끈이나 모서리를 위쪽 지주대 파이프나 튼튼한 그물망 교차점에 단단히 묶어 고정합니다.
  • 주의할 점: 열매가 앞으로 더 커질 것을 감안하여 너무 끼이지 않게 여유를 두고 주머니 형태로 감싸주어야 합니다. 무게 중심이 줄기가 아닌 양파망과 지주대로 분산되도록 높이를 잘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과일 포장용 발포 네트와 끈 활용

배나 사과를 살 때 감싸져 있는 하얀색 스티로폼 발포 네트도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수박 아랫부분에 발포 네트를 받쳐주면 열매가 단단한 지주대나 그물망에 쓸려 상처가 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발포 네트 사방에 부드러운 고추끈을 연결하여 윗부분 지주대에 매달아주는 방식으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스타킹을 활용한 신축성 받침대

못 쓰게 된 스타킹을 잘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타킹은 신축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수박이 자라나는 크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머니 모양으로 열매를 감싸 지주대에 묶어두면 별도로 크기를 조절해줄 필요 없이 수확기까지 안전하게 유지됩니다.

공중 유인 재배 시 흔히 하는 실수와 고온기 물 관리

수직으로 키울 때는 바닥에서 키울 때보다 햇빛을 받는 면적이 넓고 바람이 잘 통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증산작용이 활발해져 토양이 쉽게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한여름 고온기에 접어들면 잎에서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이때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열매에만 집중하느라 흙의 수분 상태를 놓치는 것입니다. 타이머를 활용한 점적 관수 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다면, 열매 비대기에는 물 주는 횟수나 시간을 평소보다 늘려 늘 일정한 습도가 유지되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화분 재배의 경우 흙의 양이 제한적이라 한낮의 강한 햇볕에 뿌리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물이 순식간에 마를 수 있습니다. 아침 주기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세포 비대가 원활하지 못해 과실이 작아지거나 내부가 비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또한 열매를 매달 때 수박이 잎에 너무 가려져 있으면 햇빛을 골고루 받지 못해 한쪽만 푸르고 반대쪽은 노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햇빛이 열매 전체에 골고루 닿도록 주변의 무성한 잎을 살짝 옆으로 제쳐주거나 정리가 필요한 늙은 잎은 아래쪽 위주로 조금씩 솎아주는 것이 당도를 올리는 데 유리합니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잎을 따내면 영양분을 만드는 공장이 사라지는 셈이 되므로, 열매 하나당 최소 20장에서 25장 이상의 건강한 잎이 상부 줄기에 확보되어 있는지 확인해가며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약 및 확인

애플수박의 공중 유인과 받침대 설치는 좁은 공간을 극대화하고 병해를 줄이는 유용한 재배 방식입니다.

  1. 줄기가 자라기 전 A자형이나 일자형 지주대를 세우고 오이망을 팽팽하게 설치합니다.
  2. 아들줄기가 30~40cm 자라면 원예용 집게나 끈을 이용해 여유 있게 유인선에 고정합니다.
  3. 열매가 달걀 크기 정도로 자라면 양파망이나 발포 네트를 활용해 지주대에 하중을 분산시킵니다.
  4. 공중 재배 특성상 수분 증발이 빠르므로 열매가 커지는 시기에는 토양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인 만큼 며칠만 방치해도 줄기가 엉키거나 열매 무게로 쳐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유인 상태를 점검하고 받침대를 보강해주면 무겁게 처지는 일 없이 옥상이나 텃밭 가득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현재 줄기의 유인 상태와 열매 크기를 확인해보시고 알맞은 받침대를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에는 수확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초보자들을 위해 애플수박 잘 익었는지 구별하는 수확 시기 판단 기준을 상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