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뿌리보호1 [고추] 14편: 고추 지주대 세우기, 뿌리 손상 없이 고정하는 위치 밭에 고추 모종을 심고 며칠 지나면 봄바람이 매섭게 불어닥칩니다. 여린 줄기가 사방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쇠파이프나 대나무 지주대를 집어 들고 서둘러 밭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아 매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모종 줄기 바로 옆 흙속으로 지주대를 힘껏 찔러 넣는 실수가 텃밭 현장에서 빈번하게 벌어집니다. 쇠말뚝이 땅속으로 쑥 들어가는 순간 손끝으로 툭툭 끊어지는 불길한 진동이 전해집니다. 이제 막 밭 흙에 자리를 잡고 뻗어나가던 어린 모종의 생명선인 중심 뿌리와 굵은 실뿌리들이 한순간에 짓이겨져 잘려 나간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지주대에 기대어 꼿꼿하게 서 있는 듯 보이지만, 뿌리를 심하게 다친 모종은 잎맥부터 누렇게 타들어가며 보름 이상 생육을 멈추고 주저앉습니다.. 2026.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