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추비위치1 [고추] 21편: 고추 추비 주는 위치, 포기 바로 밑에 주면 안 되는 이유 밭에 자라는 고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비료를 챙겨 들고 두둑으로 향합니다. 잘 자라라는 고마운 마음에 고추 줄기가 흙과 맞닿은 밑동 바로 옆에 구멍을 뚫고 하얀 복합비료를 소복하게 부어주는 손길을 텃밭에서 자주 봅니다. 줄기 바로 밑에 비료를 주어야 뿌리가 밥을 얼른 받아먹고 쑥쑥 클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정작 비료를 얹어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멀쩡하던 잎들이 물에 젖은 듯 축 늘어지고, 줄기 끝 새순이 검게 타들어가며 잎맥 사이가 누렇게 뜨기 시작합니다. 거름을 가까이 줄수록 식물이 건강해질 것이라는 착각이 어린 잔뿌리를 소금에 절이듯 태워버린 탓입니다. 고추가 웃거름의 영양분을 온전히 빨아들여 마디마다 굵은 열매를 매달게 하려면 뿌리가 흙속에서 뻗어나간 반경을 읽고 줄기에서 일정 .. 2026.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