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초1 [고추] 46편: 고추 건조 전 세척, 수확 후 물로 씻어야 하는 이유 밭에서 갓 딴 붉은 고추를 소쿠리에 담아두고 곧바로 건조기에 넣거나 볕에 널어야 할지, 아니면 물로 한 번 씻어내야 할지 망설여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겉보기에는 매끈하고 깨끗해 보여서 굳이 물을 묻혔다가 곰팡이가 피거나 곪아 터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함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많은 텃밭 재배자들이 물기가 들어가면 고추가 상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른 수건으로 대충 겉만 훔치거나 그대로 말리는 결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수확한 고추의 표면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 먼지, 흙탕물 튐 자국, 그리고 늦여름까지 뿌려진 방제 약제의 미세 잔여물이 얇은 막처럼 엉겨 붙어 있습니다. 이러한 잔류 물질을 씻어내지 않고 높은 온도에서 그대로 수분을 날려버리면 이물질이 표피 조직 속으로 깊게 착색되어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 2026.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