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5 [가을배추] 14편: 배추흰나비 애벌레 피해, 잎이 구멍 나는 이유와 방제 방법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배추 포기가 쑥쑥 자라야 할 시기인데, 어느 날 밭에 나가보니 배추 잎에 그물망처럼 큼직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잎 뒷면이나 잎맥 사이에 연두색벌레가 납작 엎드려 배추를 열심히 갉아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바로 가을 텃밭의 불청객, 배추흰나비 애벌레(청벌레)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초기에 잡지 않으면 겉잎은 물론 배추가 속을 채우는 중심부 생장점까지 모조리 먹어 치워 올가을 배추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하얀 나비의 방문, 왜 내 배추에만 구멍이 생길까?밭 주위를 한가롭게 날아다니는 예쁜 배추흰나비는 보기에는 감성적이지만, 배추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한 경보입니다. 배추흰나비 성충은 잎 뒷면에 아주 .. 2026. 8. 9. [가을배추] 13편: 배추 뿌리혹병 증상, 낮에는 시들고 밤에는 회복되는 이유 밭에 나가 배추를 들여다보는데, 해가 쨍쨍한 낮만 되면 배추 잎이 힘없이 땅 바닥으로 푹 꺼져 시들어 있습니다. 놀란 마음에 물을 한 바가지 가득 퍼주고 돌아왔는데, 다음 날 해가 뜨기 전 새벽이나 늦은 밤에 다시 나가보니 거짓말처럼 잎이 팽팽하게 서 있습니다."물이 부족해서 잠깐 시들었나 보다" 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며칠째 되풀이된다면 단순한 수분 부족이 아닙니다. 땅속 뿌리가 혹으로 변해 물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대표적인 토양 전염성 병해, 바로 뿌리혹병(무병)의 시작입니다.🐛 햇볕 아래서만 폭 주저앉는 배추, 원인이 뭘까?멀쩡하던 배추가 햇빛이 강한 낮에만 시드는 이유는 뿌리와 잎 사이의 수분 균형이 완전히 깨졌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낮에 햇빛을 받으면 잎의 숨구멍(기공)을 열어 수분을.. 2026. 8. 8. [가을배추] 12편: 배추 무름병 발생 원인, 멀쩡하던 배추가 썩는 이유와 관리 방법 어제까지만 해도 푸르고 짱짱하게 잘 자라던 배추가 하루아침에 폭삭 주저앉아 물러지는 현상을 목격하면 초보 농부는 허탈함에 말을 잃게 됩니다. 배추 밑동을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맥없이 고꾸라지고, 근처에 가기만 해도 코를 찌르는 심각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겉보기엔 가장 무성하고 알차게 자라던 녀석이 먼저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많아 피해 충격은 더 큽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밭 전체로 번지기 쉬운 배추 무름병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지금 내 밭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멀쩡하던 배추가 순식간에 썩는 이유: 무름병균의 생리적 침투 원리배추 무름병은 곰팡이가 아닌 세균(에르위니아, Erwinia)에 의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세균성 병해입니다. 이 균은 토양 속에.. 2026. 8. 7. [가을배추] 11편: 배추 칼슘결핍 증상, 속이 검게 변하는 이유와 예방 방법 수확철을 앞두고 기분 좋게 겉잎을 제꼈다가 배추 속잎이 꿀을 바른 듯 검게 썩어 있는 모습을 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겉보기에는 무성하고 싱싱해 보여서 속도 아주 잘 찼겠거니 기대했는데, 정작 속을 잘라보니 내부가 까맣게 변해 먹을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이를 농가에서는 흔히 꿀밤 현상 또는 심썩음병이라고 부릅니다. 멀쩡해 보이던 배추 내부가 왜 이렇게 까맣게 죽어 들어가는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지금부터 그 원인과 해결책을 확실하게 밝혀드립니다.💡 배추 속이 검게 변하는 이유: 칼슘의 이동 생리배추 속이 까맣게 변하는 현상은 병원균이 침투한 병해라기보다 식물 생리장해인 칼슘결핍에서 출발합니다. 밭에 칼슘 비료를 넉넉히 넣었는데도 이런 일이 생겼다면 칼슘의 아주 특별한 이동 .. 2026. 8. 6. [가을배추] 10편: 가을배추 수확 시기, 영하 날씨 전에 확인해야 할 수확 기준 늦가을 텃밭을 지켜보면 배추 수확 타이밍을 잡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이웃들을 자주 봅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속이 조금이라도 더 차오르겠지" 하고 무작정 밭에 방치하다가 밤새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배추가 꽁꽁 얼어붙어 진물처럼 녹아내리는 가슴 아픈 현장을 목격하곤 합니다. 반대로 김장 날짜를 너무 서둘러 잡는 바람에 속이 헐렁한 미니 배추를 얼떨결에 뽑아 들고 씁쓸해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배추 수확은 단순한 날짜 맞추기가 아닙니다. 속이 얼마만큼 차올랐는지 확인하는 물리적 기준과, 갑자기 찾아오는 한파를 방어하는 기상학적 마지노선을 동시에 따져야만 1년 농사의 결실을 완벽하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가을배추 수확 시기, 왜 정확한 계산이 필요할까?가을배추는 정식(모종을 심은 날) 후 보통 .. 2026. 8. 5. [가을배추] 9편: 가을배추 묶어주기 꼭 해야 할까? 결구를 돕는 관리 방법과 주의점 텃밭을 지나다 보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배추 포기를 짚이나 끈으로 꽁꽁 묶어둔 풍경을 흔히 보게 됩니다. 초보 농부 시절에는 그 모습을 보며 "속이 차오르지 않아서 강제로 묶어주는 건가?" 혹은 "지금 당장 안 묶어주면 속이 덜 차겠구나" 하고 조바심을 내곤 합니다.하지만 무작정 끈을 들고 밭으로 나가는 행동은 오히려 잘 자라던 배추의 생육을 방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배추를 묶는 작업은 속을 차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차오른 속을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방한대책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가을배추 묶어주기, 왜 시작되었을까?배추는 본래 식물의 생리적 특성상 때가 되면 스스로 잎을 안으로 말아 올리며 속을 채웁니다. 이를 생물학적 용어로 '결구'라고 부릅니다. 햇빛을 충분히 받고 뿌리로 물과 양분.. 2026. 8. 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