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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물관리3

[고추] 23편: 고추 끝 썩음 증상, 물이 부족해도 칼슘 결핍이 오는 이유 가지마다 푸르게 살이 차오르던 고추를 수확하려다 열매 끝부분을 보고 손을 멈추게 됩니다. 매끈하게 곧게 뻗어야 할 고추의 뾰족한 밑바닥이 마치 뜨거운 다리미에 덴 것처럼 거뭇하게 함몰되어 가죽처럼 말라붙어 있습니다. 초보 텃밭 재배자는 이 모습을 보자마자 탄저병이 찾아왔다고 지레짐작하여 살균제 농약병부터 집어 들곤 합니다. 농약을 아무리 뿌려도 새로 달리는 열매 끝은 여전히 까맣게 썩어 들어가며 밭바닥에 내버려지는 고추만 늘어납니다. 이 현상은 곰팡이 병이 아니라 식물체 내에 칼슘이 도달하지 못해 발생하는 생리장해인 배꼽썩음과입니다. 밭을 갈 때 석회나 칼슘 비료를 넉넉하게 뿌렸는데도 이 문제가 생겨난다면, 흙속에 칼슘이 없어서가 아니라 토양 속 수분이 메말라 뿌리가 칼슘을 한 방울도 끌어올리지 못했기 .. 2026. 9. 19.
[고추] 19편: 고추 열매 구부러짐 현상, 수분 불균형이 만드는 기형과 가지마다 푸르게 매달린 고추들을 수확하러 밭에 들어섰다가 낚싯바늘처럼 둥글게 휘어진 열매들을 보고 손이 멈칫합니다. 곧고 길쭉하게 뻗어나가야 할 고추들이 활처럼 휘거나 끝부분이 안쪽으로 말려 있어 상품성은 물론 손질하기조차 불편한 모양새를 띱니다.초보 재배자는 종자 품종 탓을 하거나 거름이 모자란가 싶어 비료 포대를 들고 밭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굽은 고추는 영양 부족 이전에 자라는 과정에서 흙속 물길이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는 극심한 건조와 과습의 반복 때문에 생깁니다. 한쪽 과육 세포는 목이 말라 성장을 멈추었는데 반대편 세포만 물을 먹고 부풀어 오르면서 물리적으로 팽창 속도가 어긋나 생겨난 결과입니다. 🌿 과육 세포의 불균등 비대가 휘어짐을 부르는 이유고추 열매는 꽃이 피고 수정이 이루어진 직후부.. 2026. 9. 16.
[고추] 17편: 고추 점적관수 시간, 한 번 줄 때 줘야 하는 적정 수분량 밭에 점적관수 테이프나 호스를 깔아두고 밸브를 열 때마다 시계를 보며 고민에 빠집니다.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10분만 돌려도 겉흙이 촉촉해 보여 얼른 잠그는 농부가 있는가 하면, 충분히 줘야 한다는 생각에 2~3시간씩 물을 틀어놓아 두둑 전체를 질척이는 진흙탕으로 만드는 농부도 있습니다. 겉흙이 살짝 젖었다고 밸브를 금세 잠가버리면 물방울이 지표면 2~3cm만 적실 뿐 정작 물을 빨아들여야 할 땅속 15cm 깊이의 뿌리층에는 단 한 방울의 물도 닿지 않습니다. 반대로 호스를 마냥 열어두면 비닐 속 공기가 모두 빠져나가 뿌리가 질식하고, 비싼 비료 성분이 땅속 깊은 곳으로 씻겨 내려갑니다. 고추가 가뭄과 고온을 이겨내고 열매를 굵게 살찌우는 비결은 점적 단추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땅속에서 만들어내는 원뿔형 .. 2026.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