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지주대2 [고추] 49편: 고추 태풍 피해 대비, 가지 찢어짐을 막는 줄 매기 방식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 주렁주렁 붉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고추밭에 강력한 태풍 소식이 들려오면 밤잠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봄부터 정성껏 가꾸어 이제 막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시기에 세찬 비바람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무거운 열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곁가지들이 맥없이 찢어지고 두둑 전체가 한쪽으로 쓰러져 버리기 일쑤입니다. 많은 텃밭 재배자들이 지주대를 튼튼히 박아두었으니 괜찮겠지 안심하거나, 줄기를 밧줄로 그저 꽁꽁 동여매는 임시방편으로 태풍을 맞이하곤 합니다. 하지만 고추는 목질화가 덜 된 어린 가지가 Y자 형태로 갈라지는 방아다리 구조를 지니고 있어, 바람의 흔들림을 유연하게 받아내지 못하면 접합 부위가 세로로 쪼개지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습니다. 찢겨 나간 상처는 탄저병과 풋마름병 균이 .. 2026. 10. 15. [고추] 14편: 고추 지주대 세우기, 뿌리 손상 없이 고정하는 위치 밭에 고추 모종을 심고 며칠 지나면 봄바람이 매섭게 불어닥칩니다. 여린 줄기가 사방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쇠파이프나 대나무 지주대를 집어 들고 서둘러 밭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아 매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모종 줄기 바로 옆 흙속으로 지주대를 힘껏 찔러 넣는 실수가 텃밭 현장에서 빈번하게 벌어집니다. 쇠말뚝이 땅속으로 쑥 들어가는 순간 손끝으로 툭툭 끊어지는 불길한 진동이 전해집니다. 이제 막 밭 흙에 자리를 잡고 뻗어나가던 어린 모종의 생명선인 중심 뿌리와 굵은 실뿌리들이 한순간에 짓이겨져 잘려 나간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지주대에 기대어 꼿꼿하게 서 있는 듯 보이지만, 뿌리를 심하게 다친 모종은 잎맥부터 누렇게 타들어가며 보름 이상 생육을 멈추고 주저앉습니다.. 2026.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