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하엽관리1 [고추] 13편: 고추 방아다리 밑 잎, 무작정 다 잘라내면 안 되는 까닭 밭에서 첫 번째 Y자 갈림길 아래의 곁순을 떼어내다 보면, 원줄기에 넓적하게 붙어 있는 큼직한 본잎들까지 눈에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곁순을 떼어내어 통풍을 확보하는 김에, 줄기에 매달린 잎들까지 남김없이 훑어내어 매끈한 대나무 막대처럼 만들어버리는 텃밭 재배자가 많습니다. 밑동이 시원하게 드러나니 보기에 깔끔하고 병충해도 덜 탈 것 같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손길입니다. 이처럼 아래쪽 잎을 하루아침에 모조리 뜯어내 버리면 며칠 지나지 않아 모종 전체가 얼어붙은 듯 성장을 멈춥니다. 위쪽 새순이 힘차게 뻗어나가기는커녕 잎끝이 힘없이 처지고, 방아다리 위에 맺혀 있던 꽃봉오리마저 노랗게 말라 떨어집니다. 깨끗하게 정리하려던 의도와 달리, 땅속 뿌리로 내려가는 영양 공급선을 사람이 직접 끊어버려 나무를 굶겨 죽이.. 2026.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