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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17

[가을배추] 13편: 배추 뿌리혹병 증상, 낮에는 시들고 밤에는 회복되는 이유 밭에 나가 배추를 들여다보는데, 해가 쨍쨍한 낮만 되면 배추 잎이 힘없이 땅 바닥으로 푹 꺼져 시들어 있습니다. 놀란 마음에 물을 한 바가지 가득 퍼주고 돌아왔는데, 다음 날 해가 뜨기 전 새벽이나 늦은 밤에 다시 나가보니 거짓말처럼 잎이 팽팽하게 서 있습니다."물이 부족해서 잠깐 시들었나 보다" 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며칠째 되풀이된다면 단순한 수분 부족이 아닙니다. 땅속 뿌리가 혹으로 변해 물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대표적인 토양 전염성 병해, 바로 뿌리혹병(무병)의 시작입니다.🐛 햇볕 아래서만 폭 주저앉는 배추, 원인이 뭘까?멀쩡하던 배추가 햇빛이 강한 낮에만 시드는 이유는 뿌리와 잎 사이의 수분 균형이 완전히 깨졌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낮에 햇빛을 받으면 잎의 숨구멍(기공)을 열어 수분을.. 2026. 8. 8.
[가을배추] 12편: 배추 무름병 발생 원인, 멀쩡하던 배추가 썩는 이유와 관리 방법 어제까지만 해도 푸르고 짱짱하게 잘 자라던 배추가 하루아침에 폭삭 주저앉아 물러지는 현상을 목격하면 초보 농부는 허탈함에 말을 잃게 됩니다. 배추 밑동을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맥없이 고꾸라지고, 근처에 가기만 해도 코를 찌르는 심각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겉보기엔 가장 무성하고 알차게 자라던 녀석이 먼저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많아 피해 충격은 더 큽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밭 전체로 번지기 쉬운 배추 무름병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지금 내 밭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멀쩡하던 배추가 순식간에 썩는 이유: 무름병균의 생리적 침투 원리배추 무름병은 곰팡이가 아닌 세균(에르위니아, Erwinia)에 의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세균성 병해입니다. 이 균은 토양 속에.. 2026. 8. 7.
[가을배추] 11편: 배추 칼슘결핍 증상, 속이 검게 변하는 이유와 예방 방법 수확철을 앞두고 기분 좋게 겉잎을 제꼈다가 배추 속잎이 꿀을 바른 듯 검게 썩어 있는 모습을 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겉보기에는 무성하고 싱싱해 보여서 속도 아주 잘 찼겠거니 기대했는데, 정작 속을 잘라보니 내부가 까맣게 변해 먹을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이를 농가에서는 흔히 꿀밤 현상 또는 심썩음병이라고 부릅니다. 멀쩡해 보이던 배추 내부가 왜 이렇게 까맣게 죽어 들어가는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지금부터 그 원인과 해결책을 확실하게 밝혀드립니다.💡 배추 속이 검게 변하는 이유: 칼슘의 이동 생리배추 속이 까맣게 변하는 현상은 병원균이 침투한 병해라기보다 식물 생리장해인 칼슘결핍에서 출발합니다. 밭에 칼슘 비료를 넉넉히 넣었는데도 이런 일이 생겼다면 칼슘의 아주 특별한 이동 .. 2026. 8. 6.
[가을배추] 9편: 가을배추 묶어주기 꼭 해야 할까? 결구를 돕는 관리 방법과 주의점 텃밭을 지나다 보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배추 포기를 짚이나 끈으로 꽁꽁 묶어둔 풍경을 흔히 보게 됩니다. 초보 농부 시절에는 그 모습을 보며 "속이 차오르지 않아서 강제로 묶어주는 건가?" 혹은 "지금 당장 안 묶어주면 속이 덜 차겠구나" 하고 조바심을 내곤 합니다.하지만 무작정 끈을 들고 밭으로 나가는 행동은 오히려 잘 자라던 배추의 생육을 방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배추를 묶는 작업은 속을 차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차오른 속을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방한대책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가을배추 묶어주기, 왜 시작되었을까?배추는 본래 식물의 생리적 특성상 때가 되면 스스로 잎을 안으로 말아 올리며 속을 채웁니다. 이를 생물학적 용어로 '결구'라고 부릅니다. 햇빛을 충분히 받고 뿌리로 물과 양분.. 2026. 8. 4.
[가을배추] 8편: 배추 물주기 방법, 결구 시기에 물 관리가 중요한 이유 배추 모종을 심고 웃거름까지 정성스럽게 주며 키워왔지만, 본격적으로 포기가 차올라야 할 시기에 배추 겉잎이 밑으로 시들어 처지거나 속잎이 꽉 차지 못하고 헐겁게 남아있는 모습을 마주하면 당황스러움이 앞섭니다. 수확철은 점점 다가오는데 속이 비어 텅 빈 배추를 보게 될까 봐 불안한 마음에 뒤늦게 수시로 밭에 나가 바가지로 물을 부어주어도, 잎이 반짝 회복되기는커녕 오히려 아윗잎부터 무름병이 도지며 썩어 들어가는 현상을 경험하곤 합니다.이처럼 배추 포기가 겉돌고 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반대로 물을 주다 밭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배추의 생육 단계별 수분 요구량과 결구기 물 관리의 정확한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구 시기 수분 부족이 속을 비우는 생리적 이유배추는 구성 성분의.. 2026. 8. 3.
[가을배추] 7편: 배추 웃거름 주는 시기, 요소·NK비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배추 모종을 심고 2~3주 정도 지나면 초보 농부의 마음은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 밭에 가보면 옆집 배추는 하루가 다르게 잎을 넓히는데 내 배추는 잎 색이 누렇게 바래며 성장이 더딘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이때 욕심을 내어 비료를 모종 줄기 바로 밑에 수북하게 얹어주었다가 불과 며칠 만에 배추 뿌리가 하얗게 녹아내리며 폭싹 주저앉는 비극을 맞이하곤 합니다. 반대로 비료를 주어야 할 결정적인 타이밍을 놓쳐 결구(속들이)를 시작도 못 하고 얇은 겉잎만 몇 장 남긴 채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이처럼 영양분을 공급해 주려는 좋은 의도가 오히려 배추를 죽이거나 수확을 망치는 결과를 낳는 가장 큰 이유는 '웃거름(추비)의 정확한 시기'와 '뿌리를 보호하는 비료 투입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 .. 2026.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