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고추10 [고추] 32편: 고추 역병 발생 원인, 땅닿는 줄기 부위 검은 반점 장마철 연일 쏟아지는 폭우가 지나간 뒤 고추이랑을 둘러보다 보면, 어제까지만 해도 싱싱하던 고추 포기가 잎 전체를 축 늘어뜨린 채 주저앉아 있는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흙에 물이 흥건한데도 포기 전체가 바싹 타들어 가듯 시드는 모습을 보면 당황스러움이 앞섭니다. 단순히 물이 차서 숨이 찬 것이라 여기고 며칠 지켜보았다가는 물길을 타고 이웃 포기로 번져 고추밭 한 구역이 통째로 주저앉게 됩니다. 흙과 맞닿은 줄기 밑동에 검은색 반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밭 전체를 위협하는 토양 전염성 역병이 본격적으로 번지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 흙탕물 속 유주자가 퍼뜨리는 역병의 발병 원리고추 역병은 물을 좋아하는 곰팡이류의 일종인 역병균이 토양 속에서 증식하며 발생합니다. 이 병원균은 편모를 가진 유주자를 .. 2026. 9. 28. [고추] 31편: 고추 풋마름병 증상, 낮에 시들고 밤에 회복되는 특징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싱싱하게 자라던 고추 포기가 한낮만 되면 힘없이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물이 부족한가 싶어 저녁 무렵 흙에 물을 흠뻑 주고 나면 다음 날 아침 거짓말처럼 잎이 빳빳하게 살아나 안도하게 돼요. 단순한 가뭄 현상으로 넘기고 방치했다가는 며칠 지나지 않아 푸른 잎을 고스란히 매단 채 나무 전체가 통째로 말라 죽는 참담한 결과를 겪게 됩니다. 낮에 시들었다가 밤이나 이른 아침에 회복되는 독특한 증상은 풋마름병이 보내는 명확한 경고 신호입니다. 🌡️ 풋마름병균이 낮과 밤에 보이는 반전 현상의 원리풋마름병은 토양 속에 서식하는 세균이 식물체 뿌리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여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입니다. 뿌리로 침투한 세균은 식물 내부에서 수분과 양분을 끌어올리는 통로인 물관.. 2026. 9. 27. [고추] 30편: 병든 고추 열매 처리, 밭에 그냥 두면 안 되는 까닭 장마가 한바탕 지나간 뒤 고추이랑을 살피다 보면 바닥에 맥없이 떨어져 있거나 가지에 매달린 채 짓물러 가는 고추를 흔하게 봅니다. 장갑에 물이 묻는 것이 꺼려지거나 어차피 썩어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에 발로 툭 차서 고랑 한구석으로 밀어두고 돌아서는 손길이 많아요. 떨어진 열매 하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순간, 고추밭 바닥은 수억 마리의 곰팡이 포자를 뿜어내는 거대한 병원균 발원지로 바뀝니다. 한 해 농사를 건강하게 마무리하려면 감염된 열매를 발견하자마자 밭 밖으로 격리하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 땅에 떨어진 썩은 열매가 시한폭탄인 이유열매가 물러 터지거나 둥근 궤양 자국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그 내부가 탄저병균이나 무름병 세균의 균사체로 가득 찼다는 증거입니다. 곰팡이균.. 2026. 9. 26. [고추] 28편: 고추 탄저병 초기 증상, 열매에 생기는 원형 반점 형태 장마철 잦은 비가 지나간 뒤 고추밭을 둘러보다가, 싱싱하게 매달려 있어야 할 고추 표면에 짙은 색의 둥근 자국이 작게 찍혀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손톱만 한 크기로 살짝 들어가 있는 반점을 보고 단순한 상처로 넘겼다가는 며칠 만에 고추밭 전체로 번져 한 해 농사를 망치기 십상입니다. 고추 열매 표면에 생기는 작은 점 하나가 단순한 생리장해인지, 아니면 밭 전체를 위협하는 곰팡이병인지 명확하게 구분해 내야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초기 형태를 정확히 짚어내지 못하면 방제 적기를 놓쳐 멀쩡한 열매까지 모두 물러서 떨어지게 됩니다. 🔍 고추 탄저병이 발생하는 환경과 확산 경로고추 탄저병은 곰팡이균의 포자가 고추 열매 표면에 침투하여 조직을 갉아먹으며 번식하는 전염성 병해입니다. 포자가 껍질 내부.. 2026. 9.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