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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활착관리2

[고추] 20편: 고추 1차 웃거름 시기, 정식 후 며칠 뒤가 적당할까 밭에 고추 모종을 심고 며칠 지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옆 밭 고추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것 같은데 내 밭 모종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듯 보여 복합비료 포대를 서둘러 들고 나서는 일이 흔합니다. 잘 자라라는 응원의 마음으로 모종 옆에 하얀 비료 알갱이를 한 주먹씩 듬뿍 얹어주는 손길입니다. 정작 비료를 얹어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모종은 짙푸르게 자라기는커녕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타들어가고 새순 끝이 시커멓게 말라비틀어집니다. 밭을 갈 때 넣었던 밑거름의 기운이 아직 땅속에 가득 남아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채 자리도 잡지 못했는데 욕심껏 얹어준 웃거름이 어린 뿌리를 절여버린 탓입니다. 고추 농사의 첫 웃거름은 달력의 날짜만 보고 주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흙을 쥐고 일어서는 식물체의 생육 신호를 .. 2026. 9. 16.
[고추] 8편: 고추 심는 깊이, 깊게 묻으면 뿌리가 썩는 이유 밭에 구덩이를 파고 모종을 넣을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려 쓰러질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구덩이를 깊게 파서 모종의 줄기 절반까지 흙을 푹 덮어버리는 행동입니다. 토마토처럼 줄기 어디서든 새 뿌리가 돋아나 튼튼해질 것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되지만, 고추는 생리적 특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정식 후 며칠 동안은 아무 탈 없어 보이던 모종이 일주일쯤 지나면 아래쪽 잎부터 누렇게 뜨기 시작하고, 손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줄기가 힘없이 픽 쓰러집니다. 땅속을 조심스럽게 파보면 하얗게 뻗어나가야 할 뿌리와 땅속에 묻힌 줄기가 검게 변해 짓물러 있습니다. 바람을 막아주려던 깊은 흙 이불이 오히려 어린 모종의 숨통을 조이고 뿌리를 썩게 만드는 원인이 된 셈입니다. 🕳️ 깊게 묻힌 줄기가 질식하고 .. 2026. 9. 10.